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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EBS '일요시네마'에서 방영 중인 '터미널'이 눈길을 끌고 있다네요.

'터미널'은 2004년도에 제작된 영화라고 합니다. 굉장히 오래됐죠?

동유럽 작은나라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미국의 심장부라 불리우는 뉴욕으로 가기 위해 JFK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그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게 됩니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그 시각, 조국에서 유혈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어버린 것이죠.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뉴욕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되어버린 빅터. 아무리 둘러봐도 그가 머물 곳은 JFK 공항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에게 공항에 여장을 푼 빅터는 미관을 해치는 골칫이로 보일 뿐. 계속되는 프랭크의 괴롭힘에 굴하지 않고 나날을 버텨가던 빅터. 이제는 프랭크와 친구가 되었고 아름다운 승무원 아멜리아와 사랑을 싹틔우기까지 한다는군요. 이제는 제집마냥 JFK 공항이 편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빅터는 떠나야만 하죠. 모두들 그러듯이.. 과연 그는 JFK 공항을 떠날 수 있을까요?



예기치 못한 매우 특별한 여행, 공항에 도착한 지 9개월 째인데 조금만 더 기다려 볼까요? Life is waiting (인생은 기다림이다).

영화 '터미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고 톰 행크스, 스탠리 투치, 캐서린 제타 존스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라고 해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의하면 2004년에 개봉해 986,903명의 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엄청나지 않나요?

이 영화는 실제 사례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때는 바야흐로 약 20년 전. 주인공은 이란 태생의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알프레도 메르한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는 1988년 망명지인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경유지였던 파리 드골공항에서 여권 등 소지품을 도난 당했고, 우여곡절 끝에 영국 히드로공항에 도착했지만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프랑스로 추방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망명자가 자국을 떠날 경우 다시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벨기에 정부의 방침에 따라 벨기에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는 어쩔 수 없이 2006년 7월까지 총 18년간 공항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