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 수상 실패. 상따위는 필요없다. 난 팬으로서 즐거운 시즌이었다.

류현진♡배현진 부부

사이영상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사이영상 투표방식은 각리그 15개의 연고지에서 2명씩의 기자들이 투표합니다.
내셔널리그 기자는 내셔널리그에 투표하고 아메리칸리그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쪽에 투표를 합니다.


- 네셔널리그 1위 표로 사이영상 받은 선수는? 
예상대로 '제이콥  디그롬' (뉴욕 메츠)가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수상했습니다.
몰표 수준으로 29장의 1위 표를 받았네요.

 

류현진은 그래도 1위표를 1장 받아서 총점 79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사이영상 후보로 1위표를 받은 선수가 되었습니다. 막 떠들썩하게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자랑할만한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네요.

 

제이콥 디그롬(NYM) 올시즌 성적은?
[선발 32경기 / 투구 204이닝 / 11승 8패 / 방어율 2.43 / 탈삼진 255개]
사이영상 다운 엄청난 기록이네요. 
등판하면 평균 6.1~6.2이닝 던졌고 삼진은 경기당 8개 정도 잡았군요.
게다가 방어율이 2.43인데도 11승8패는 디크롬 본인도 아쉽겠네요.

 

류현진(LAD) 올시즌 성적은?
[선발 29경기 / 투구 182.2이닝 / 14승 5패 / 방어율 2.32 / 탈삼진 163개]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도 어마무시합니다.
몬스터라는 별명다운 성적이었네요.

후반기 양키스전이 너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저스vs양키스 할 때 생각했습니다.

'류현진 이번에 양키스만 넘어서면 사이영상 거의 확정이다!'
그날 경기는 류현진 본인 스스로도 아쉬움으로 남았을 듯.

 

- 아메리칸리그 1위 표로 사이영상 받은 선수는?
내셔널리그 1위가 확실한 '제이콥 디그롬' 후보자였지만 아메리칸리그 후보자는 박빙이고 또한 팀 동료 라이벌 후보였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vs 게릿 콜(HOU) 
누가 받았을까요? 일단 성적부터 봅시다.

저스틴 벌랜더(HOU) 올 시즌 성적은?
[선발 34경기 / 투구 223이닝 / 21승 6패 / 방어율 2.58 / 탈삼진 300개]

게릿 콜(HOU) 올시즌 성적은?
[선발 33경기 / 투구 212.1이닝 / 20승 5패 / 방어율 2.50 / 탈삼진 326개]

대단한 성적들입니다.
괜한 말이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을 넘어섭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바로~~~~~~~~~~~~

저스틴 벌랜더가 1위표 17장 2위표 13장으로 171점으로 1위로 개인통산 2번째 사이영상을 받았습니다. 2011시즌에도 받았었죠. 

게릿 콜은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총점 159점으로 2위로 아쉽게 사이영상을 놓쳤습니다. 사이영상 수상자가 팀 동료라 억지웃음으로 축하해줘야 하는 상황이...ㅋ

 

류현진 선수는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팬이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KBO)에서 청룡 시절부터 트윈스까지 광팬까지는 아니라더라도 열혈팬이었는데 몬스터99 류현진 등장으로 트윈스에서 이글스로 갈아타버린... 박쥐 전적이 있는 놈입니다.
당시 트윈스 상황이 내가 좋아는 선수 다 팔아뿔고 운영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차에 일어난 일이기는 하지만... 류현진이 없었다면 여전히 트윈스 팬이었겠지요.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이때야 알았습니다. 난 팀을 좋아하는 팬이 아니라 선수가 좋아서 팀을 좋아한다는 것을...... 고로 류현진이 있어서 다저스를 응원했었습니다.

이글스로 팬심을 옮기고 서울에 살다 보니 잠실을 찾던 발걸음이 뜸해졌고 TV로만 야구중계를 찾아보다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간 후부터는 KBO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오....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줄입니다.(갑자기?!?!)

류현진 선수 올 시즌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번 F/A 대박 나기를 기원하고 먹튀 소리 듣지 않는 활약 기대합니다.
(류현진 올 시즌 F/A 때문인지 좀 무리해서 던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몸에 이상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내년에도 즐거워야죠!!!)

애들 블로그에 류현진 글은 아빠가 써야지 해서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방문객도 없는 블로그에 굳이 글을 쓰라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