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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여객기 조종사가 여성 승객을 조종석에 태운것에 더해서 조종간을 맡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2일 시베리안타임스는 러시아 이르아에로 소속 조종사가 규정을 어기고서 조종석에 승객을 출입시킨 것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지난 8월 31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바타가이로 가던 이르아에로 소속 여객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날 비행을 맡은 조종사는 부조종석에 여성 승객 한 명을 앉혔습니다. 이 여성은 조종사이 지시대로 조종간을 조금씩 움직였으며, 조종사는 이 모습을 촬영해주기까지 했다네요. 


해당 사실은 여성 승객이 최근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고맙다"는 글과 함께 자랑하듯 영상을 게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곳곳에서는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하며 장난을 쳤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게다가 해당 여객기가 1960년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졌죠.

사건이 발생한 여객기는 구소련의 안토노프사가 제작한 AN-24 기종으로, 2000년대 초반에 잇따라 발생한 추락 사고의 사고기입니다.


2004년 1월 사망자 37명 우즈베키스탄 추락사고
2005년 7월 사망자 60명 전원 사망 적도기니 바니 추락사고
2007년 6월 사망자 16명 전원 사망 캄보디아 추락사고 (13명은 한국인)

이 세 사고 모두 AN-24기종이었습니다.

러시아 5TV채널은 20대 후반으로 추정된 안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 승객이 조종사의 여자친구나 친한 친구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당시 여객기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탑승객이 최대 50명 정도였을 것이라고 하네요.

그 여성 승객이 잘못하면 50여명이 한번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조종사는 무슨 생각으로 해당 승객을 조종석에 앉히고 조종까지 시킨 걸까요?

파문이 일자 이르아에로 측은 문제를 일으킨 조종사 를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여성 승객이 올렸던 SNS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