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이 되어 무릎꿇은 채 구타당해

5.18 단체들이 12.12 사태 40주년을 맞이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구속을 사법당국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12일 5.18시국회의와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반란수괴, 광주학살 주범 전두환 구속 촉구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재판 출두를 거부하면서도 골프장은 잘 돌아다니며 호의호식하고 있다. 강제구인과 구속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반란의 수괴인 그가 정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사면되어 '29만원밖에 없다'라는 변명으로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고 하네요.

또한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겠다면 이는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며, 유사한 범죄를 조장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자체 제작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뺨을 때리거나 발로 차는 행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동상은 전 전 대통령이 수형복을 입은 채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무릎을 꿇고있는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단체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동상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