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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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를 처음 접하게 된 때는 플레이스테이션2 몬스터헌터G였습니다.

맛깔나는 한글화도 너무 좋았습니다.

게임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나는 질리는 노가다때문에 100여시간정도 하다가 플스2를 봉인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몬스터헌터 포터블이라고 PSP판으로 나왔습니다.

"그래 이거야! 시간이 많지 않아도 피습(PSP)이라면 휴대가 좋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몬헌G를 해서 대충은 알겠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아주 큰 장벽이 있었습니다.

내가 까막눈이라는 것을 망각했다는 것이죠. 몬헌포터블은 '영문판'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역시 게임의 본질의 재미보다는 한글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나는 한글을 너무 사랑하고 한글을 보지 못하면 그리워한다는 것을...

그렇게 100여시간정도 하다가 또 접었습니다.

 

 

 

몬헌을 잊어갈때쯤 나를 시험이라도 하듯 PSP 몬스터 헌터 포터블2가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나의 갈등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몬헌포터블2 역시 한글을 볼수 없었기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일어판'이더군요.

갑자기 그리 좋아하지 않던 영어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왜! 일어야?! 난 고딩때도 독일어 구텐탘을 외쳤단 말이다..."

사실 일어는 친숙하긴 합니다. 애니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일어는 친숙한데... 듣기만 친숙하고 자막이라는 친구가 있기에 친숙하지 직접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사이였기에... 갈등은 깊어만 갔지만...

어느새 정신차려 보니 몬스터헌터 포터블2의 오프닝 영상이 나의 피습에서 '딴따단따~단 딴따단따~단' 하며 자태를 뽐내고 있더군요.

그 오프닝 이후에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아마도 바로 봉인되어 지금은 어딘가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겠지요. (생각해보니 어디있지?)

 

 

             *동영상 출처 : http://www.mgoon.com/view.htm?id=1216811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글화팀에서 몬스터헌터 포터블2를 한글화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알아보던중...

피습을 커펌(프로그램 개조)해야 한다고 해서 별로 원치도 않는 커펌을 해서 몬스터헌터 포터블2를 한글로 즐기며 한글화팀에게 정말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하던중...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엄청난 노가다로 인해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릴때쯤에 치트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찾던 것이다! 이제 풀장비로 학살의 시간이다!"

라는 생각으로 치트를 썼고, 그때부터 재미가 급 하락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세상은 요행으로는 행복한 삶을 누릴수 없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역시 풀풀까지만 잡고 또다시 접었습니다.

이때쯤 일본에서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가 나온다고 했을겁니다. 좀전에 나왔던지 아님 나오기 바로 전인지.. 그쯤되었을듯.

 

 

[출처] 몬헌배경음악 전자피아노 연주 (몬스터헌터 F - 이나영수렵단) |작성자 헌터헌터

조금 지나자 우리나라에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이 들어왔습니다.

의외로 매니아가 많았는지 오픈베타때는 그나마 활성화 되었고, 역시 예상대로 ㅈㄹ같은 조작으로 인해 ㅈㄹ을 하고 떠난 유저도 많고, ㅈㄹㅈㄹ을 하며 조작법을 몸에 익힌 유저도 있겠지요.

저는 집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2 패드 듀얼쇼크2를 컴퓨터랑 연결해서 합니다. 그래서 키보드로는 할줄 모릅니다.

근데 요즘 패드가 맛이 갔는지 오른쪽 스틱이 위로 올리면 잘 먹질 않습니다. (예. 대검으로 발도/내려치기)

삼차지 하면 올려치기가 나가고... 이러다 민폐의 일순위가 될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란포스셋'을 입고 혼자서 간간히 사냥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난 '란포스셋'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게 헌터랭크는 차곡차곡 쌓여갔고... 드디어 공식 수렵 퀘스트를 수주할수 있는 10랭이 되었습니다.

 

 

이때 장비가 이렇게 저렇게 '란포스S셋'(1강. S셋이면 더 좋은건줄만.. 방어력이 떨어지더군요.)을 입고 태도 '철도[신락]'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공식 퀘스트인 '다이묘자자미'를 혼자서 잡으러 갔습니다.

딱히 혼자 하는것을 좋아한다기 보다 사람 모을려고 외치는 것이 싫었을뿐입니다. 물론 솔플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려 40분동안 혼자서 다이묘 자자미와 사투를 벌이며 1번 수레타고 간신히 잡았을때 정말정말... 짜증나더군요.. 손에서 쥐가..

이놈이 땅속에 들어가서 튀어나올때 맞으면 만피에서도 그냥 수레더군요. 그때부터 긴장감이 바싹...!!

 

 

이때쯤 위와같은 공지가 나왔습니다.

결제는 큰 문제가 아닌데 즐길 시간이 거의 없는 나에게는 그저 돈낭비였을뿐... (짐금같이 한가할때 유료화 했으면 했을텐데... 지금처럼 한가하고 돈못버는 것보다 바쁘고 돈버는것이 더 중요하구나!!! 지금은 돈이 없어서 결제를 못할듯..;;;;;;;;;)

많이는 아니고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오오오오오오!!!!! 이게 왠일!!!!!!! 옆동네 4마블에서 '큰항해시대'를 무료화해서 성공하니 1게임에서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을 무료화로 전향한것입니다!!!!!! (장사 안되 이렇게 된 1게임보다 우선 나의 이익을 생각하는.. 나는 정말 나쁜남자인가봐ㅎㅎ)

그렇게 복귀를 했습니다.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대검 '버블시저'를 들었습니다.

'버블시저'를 들고 처음 잡은 몹이 위 스샷 '게료스 아종'

'란포스S'는 기절무효라 일부러 게료스 볕을 안부셨는데 게료스가 켁켁 대는 타이밍이 삼차지 타이밍이라 부수면 켁켁 안되는줄 알았던.. 알고보니 부셔도 켁켁대던...

 

 

풀풀도 혼자잡고, 잘났다고 혼자 포즈 잡고...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외로움이 쌓여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두번째 공식 수렵 퀘스트 '도도브랑고'를 잡았습니다.

또 혼자서... 무려 40분을 투자해서..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스테가 없다는.... 이때 나에게는 도도브랑고는 절대 피해야 할 몹으로 인식이 박혀서 아직도 도도브랑고를 생각하면 움찔합니다.;;

 

 

*이곳에 원래 키린 하메 스샷이 들어가야 하는데 스샷을 찍어 놓질않았군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는 놈이 할짓은 다하면서 자존심은 있다고 하메 스샷은 찍을수가 없었나봅니다.

그렇게 키린 하메를 하며 랭업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나는 '간장게장'이 뭔지를 몰랐습니다. 간장게장을 안것이 30대 중반쯤에 알았습니다.

키린하메를 하는데 41이 되야 상위 소재를 얻을수 있더군요.

랭업은 더디지 41은 만들어야 겠지...

항상 전창으로 '간장게장 1/4' 이 뜰때

'간장게장이 뭐지?'

파티플레이를 급회피+2를 하던 저에겐 별로 대수롭지 않고, 다만 도배로만 보였습니다.

 

하루는 이런날이 있었네요.

간장게장 모집할때 그 모집하는 사람 앞에서

"XX님 제가 간장게장을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같이 가도 될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분 왈 "ㅈㅅ 속도가 중요해서요." 라고 단박에 잘림을 당하고

'그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간장게장 퀘스트를 찾기 시작했는데...

한참을 찾아도 간장게장 퀘스트가 안보이는 겁니다.

나는 몹을 잡기전에 혼자서 몇번 잡아보고 대충 패턴을 알겠다 싶으면 파티플을 합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한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퀘스트 이름이 간장게장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어느덧 나의 헌터 랭킹이 40대 후반으로 치달았을때... 위에 나의 역사를 보듯 언제나 나는 혼자였습니다.

사냥은 언제나 혼자서만 했고, 그게 편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혼자 하는것이 익숙해서 파티플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도 수렵단이나 들어볼까? 나같이 혼자 노는것을 좋아하는 놈을 받아줄 수렵단이 있을까? 나 들어가자 마자 가장 나이많은 큰형님 되는건 아닐까? 막내놈이 나이가 제일 많으면 다들 말 놓으라고 할테고.. 초반부터 말놓는것도 모냥새가 좋지 않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인벤'에서 수렵단 홍보를 보며 단 한줄만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수렵단 이름보고 무슨 오타쿠 집단인것으로 보여 클릭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위에 표시한 저 부분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쩔수 없이 그 오타쿠집단(?)의 모집글을 클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필 오타쿠집단(?)에 내가 원하는 그 단 한줄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설마 아닐거야... 무슨 오타쿠집단이 몬헌에 있겠어... 절대 아닐거야...'

라는 마음으로 파시피카카슬(못외어서 몇번을 인벤에서 찾았는지... 왜이리 어려운지..) 님에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보내기가 무섭게 파시님 내앞에 서 있더군요.

그리고는 대뜸

"시간좀 내주실수 있으세요?" .... 싫다고 할수는 없잖아! 

"질문 몇가지만 할께요" ............ 설마 이나영씨를 좋아하냐고 묻는것은? 난 연예인을 좋아하고 그러진 않는데... 다행이 안묻더란..

"매너가 우선시..등등 좋은 말" ... 뭐, 좋은말이고 당연한 것이고 내가 당연히 따라야 할 사항이고... 근데 너무 딱딱하게 구는 파시 단장님!!!!

 

 

 

언제나 반복적으로 혼자만 놀던 나...

항상 잡아본 몹만 익숙해질때까지 계속 잡는 나..

그래서 잡아 보았던 몹보다 잡아 보지 않은 몹이 더 많던 나..

창고 인벤이 항상 널널하던 나...

 

그러했던 나...

 

언제나 들어가면 인사해주며 환영하주는 단원들...

안잡아 본 몹이지만 같이 가자고 해주셔서 항상 따라다니며 배우게 해 주시는 단원들..

이제는 내가 잡을수 있는 몹은 거의 다 잡아 보게 해준 단원들... (사실 아직 안잡아본것이 몇종쥬 더 있지만..)

창고 인벤을 비워야 하는데 뭘 버려야 할지... (아이템이 많은 것이 아니라... 아이템 종류만 많다. 소재 한칸에 99개가 아닌 1,2개씩)

 

지금 이렇게 좋은 나날을 보내며 함께 할수 있는 수렵단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이렇게 긴 글을 남긴다. (너무 길어서 나조차도 오타/문법등등 수정을 안할것이다. 읽지를 않을테니...;;;;;;;;;;; 그냥 함께해주시는 단원들에게 감사글 정도로 생각하면 됨)

 

추신. 30대 후반분은 아직 만난적이 없다. 나보다 연배신분은 한분만 보았다..........................(허위광고의 피해자 '신지')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최고의 수렵단

이나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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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몸담았던 수렵단에 올린 글인데 가져와서 다시 올린다.

올리는 이유는 내가 몬헌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작 단계...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수렵단을 탈퇴한 상태이다. 아직도 단원들과 사이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