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조금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형제나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 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으면 허물없이 찾아가... 어릴적 소녀 감성으로 수첩에 빼곡히 적어 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소박한 우정을 꿈꿨던 그때처럼 허물없이 마음 터놓고 싶은 나의 소중한 인연들... 촉촉히 내리는 비소리에 감성 충만한 지여니맘의 오늘밤 소중하고 감사하며 사랑하는 인연들이 스쳐 지나가는 소중한 지초와 난초...
'뉴스 댓글 > 각종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피수요일’ 던킨도너츠 (0)
2014.08.17
롯데리아 ‘히어로즈 쿤토이 피규어’ 20만개 판매 돌파 (0)
2014.08.17
패션왕코리아 첫방송 (0)
2014.08.17
난징 유스올림픽 (0)
2014.08.17
프리드로우 구하린 져지 (0)
2014.08.16
슈스케6 8월 22일 금요일 밤 11시 (0)
2014.08.15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101펜슬 2개 구입시 8색 펜슬 틴케이스 공용기 (1)
2014.08.15
에뛰드하우스 앵두알틴트 1+1 이벤트 (0)
2014.08.15
이재정 초중고 '9시 등교' (7)
2014.08.14
툼스톤 포스터공개 (0)
2014.08.14